2026-09-16
과외를 시작하고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첫 수업이 끝났는데 계속해도 될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한 번 만나보고 판단하기는 누구라도 어렵습니다. 대신 무엇을 지켜볼지 미리 정해두면 3회차쯤에는 판단이 섭니다.
첫 수업에 문제를 몇 장 풀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첫 시간에 진도를 많이 나갔다면 학생 수준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봐야 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학생이 지금 어디까지 알고 어디서 막히는지 선생님이 물어봤는지, 학생이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였는지, 그리고 수업이 끝난 뒤 학생이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지입니다.
마지막 항목이 특히 중요합니다. 수업 직후 "오늘 뭐 했어?"라고 물었을 때 "그냥 문제 풀었어"라고 답한다면, 학생 머릿속에 남은 것이 없다는 신호입니다.
2회차에는 첫 시간에 낸 과제가 어떻게 돌아왔는지가 드러납니다. 좋은 과제는 학생이 혼자 풀 수 있는 수준보다 약간 위에 있고, 분량보다 오답을 다시 볼 여지가 있게 나옵니다. 과제가 지나치게 많으면 학생은 답을 베끼게 되고, 지나치게 적으면 수업과 수업 사이가 비어버립니다.
과제를 검사하는 방식도 함께 보십시오. 맞았는지만 확인하고 넘어가는지, 틀린 문제를 다시 풀게 하는지에 따라 석 달 뒤 결과가 달라집니다.
세 번째 수업쯤 되면 학생 입에서 나오는 말이 달라집니다. 맞는 선생님을 만났다면 "이건 이렇게 푸는 거래"처럼 배운 방식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세 번을 만났는데도 수업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시간만 확인한다면, 과목이 어려운 게 아니라 사람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중 두 가지 이상이 3회차까지 이어진다면 교체를 요청하는 편이 낫습니다. 수업 시간이 자주 바뀐다, 학생이 질문을 하지 않는다, 무엇을 공부했는지 기록이 남지 않는다, 시험 범위를 선생님이 모른다. 교체는 실패가 아니라 조건을 다시 맞추는 일입니다. 같은 과목이라도 설명 방식이 맞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Q. 첫 수업부터 진도를 나가야 정상인가요?
수준 확인이 먼저입니다. 진단 없이 진도부터 나가면 몇 주 뒤에 되돌아와야 합니다.
Q. 몇 번 만에 바꾸는 것이 적당한가요?
3회차를 권합니다. 한 번은 서로 탐색하는 시간이고, 두 번째부터 방식이 드러납니다.
Q. 아이가 선생님이 좋다고 하면 계속해도 되나요?
편한 것과 배우는 것은 다릅니다. 학생이 무엇을 배웠는지 설명할 수 있는지 함께 확인해 보십시오.
Q. 교체를 요청하면 눈치가 보이지 않나요?
조건을 다시 맞추는 일로 보시면 됩니다. 상담으로 사정을 말씀해 주시면 다른 선생님을 찾아 연결해 드립니다.
조건에 맞는 선생님을 찾아 빠르게 연락드립니다.